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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아파트 가격 협상시 가격을 깍는 방법과 이유

아파트를 매수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가격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와 달리 아파트 투자는 가격 협상이 가능하며 잘만 활용하면 큰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깎는 만큼 투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협상은 꼭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심한 사람도 가격을 깎을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 가격을 깎아야 하는 이유, 얼마를 깎아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소소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집 열쇠를 넘겨받기 전에 꼭 협상을 합시다.

1. 가족을 생각하면 소심한 사람도 용감하게 가격 협상을 시도하게 됩니다.

 

가격을 깎는 이유를 가족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용감한 마음으로 가격협상에 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여기서 백만 원만  깎으면 내 아내에게 맛있는 소고기를 10번도 더 사줄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백만 원 아끼면 고생하시는 우리 부모님께 제주도 여행을 보내 드릴 수 있어', '내 자식에게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어' 등 내 가족을 생각한다면 가격을 깎을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가격을 깎는 것은 투자금을 아끼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격을 깎으려 할 때 '내가 가격을 깎아도 될까?', '과연 가격을 깎아 줄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이 들게 됩니다. 결국 가격을 깍지 못하고 호가에 매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돈을 아끼겠다. 투자금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 돈을 아껴야 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좀 더 부자가 되려고 할 것입니다. 내 개인적인 이득이 아닌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가격협상에 임한다면 소심한 사람도 충분히 용감한 매수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 만족도 상승을 위해 가격 협상은 꼭 시도하세요.

 

가격을 절대로 깎아 주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가격 협상은 꼭 해야 합니다. 가격을 깎는 시도를 해야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매수자)는 가격 협상을 꼭 시도해봐야 합니다. 만약 가격을 깎아 주면 그만큼 돈을 버는 것(내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깍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가격 협상을 해 봤기 때문에 '한번 깎아나 볼걸...'이라는아쉬움이 남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격을 깎는 시도를 하면 매도자의 거래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가격을 전혀 깍지 않고 바로 호가에 매수하겠다고 나서면 이런 매도자는 이런 마음이 듭니다. '내가 너무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은 아닐까?' 매도자는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수자가 한번 깎으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면 '내가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은 아니구나'라고 안심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격 협상을 하면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의 거래만족도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3. 얼마나 깎아야 할까?

가격을 얼마나 깎을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단 한 푼도 깎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하락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몇천만 원의 네고도 가능합니다.

 

상승 중이라 하더라도 깎는 시도는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깎으면 좋은 것이고, 깎아주지 않아도 거래 당사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상승장에는 한두 차례 깎는 시도를 해 보고 매도자가 완강하게 나올 경우 호가에 매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너무 지체하다가는 다른 사람에게 매물이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락장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가격을 깎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하락 중이기 때문에 매도자도 가격을 깎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가격을 깎을 때는 생각하는 가격보다 2배 정도 큰 금액을 먼저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천만 원을 깎고 싶으면 2천만 원을 깎아달라고 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2천만 원이 기준점, 협상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파트 가격을 깎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과 거래 당사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더 이상 협상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