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운용을 은행에 맡겨 두셨다면 연간 1%대의 이자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셨다면 사업비로 인해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했을 것 입니다.
얼른 정신 차리고 우리 돈을 보호해야 합니다. 연간 1%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입니다. 노후를 대비하라고 넣어둔 자금인데 자꾸 돈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개인연금을 어떻게 운영하여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투자에 대한 상당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을 직접 투자하는 것에 확신이 생기고 상당한 수익을 거두실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 사고파는 타이밍이 들어가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알파라고 부릅니다. 베타는 투자 타이밍을 정하지 않고 성과를 내도록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보통 알파 투자만 합니다. 소위 말하는 동학 개미 운동도 알파 투자입니다. '이번이 타이밍인데?'라는 생각을 하시고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알파 투자는 어렵습니다. 알파 투자를 하기 위해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을 해야 합니다. 기업 평가를 하여 저평가된 기업도 찾아내야 합니다. 투자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가진 전업 투자자들도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회사일도 바쁘고 가족과도 시간도 함께 보내야 합니다. 친구와 모임도 갖고 취미생활도 즐겨야 합니다.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베타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투자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칙'이라는 책으로 유명합니다. 브리지워터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만들고 성장시켜 전 세계 부자 69위로 선정된 대단한 투자자입니다. 헤지펀드란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브리지워터에서도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여 성과를 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상품 중 하나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베타 투자입니다. 투자 타이밍을 고려하지 않고 자산분배와 리밸런싱만으로 운영됩니다. 금융위기급의 위기에도 손실의 폭이 매우 적습니다.
[경제 상태별 수익이 좋은 자산군]
경제 성장 가속 | 경제 성장 둔화 | |
물가 상승 | 개발도상국 주식, 금, 원자재 | 금, 원자재, 현금 |
물가 하락 | 선진국 주식 | 금, 장기국채 |
레이 달리오는 주식과, 중장기 국채, 금과 원자재에 투자하라고 추천합니다. 이때 주식은 30%, 국채는 55%, 나머지는 금과 원자재를 사라고 합니다. 이 비율은 투자 리스크를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채 비율을 높이는 것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도 여기서 힌트를 얻어 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하는 전략 말입니다. 거기에 개인연금의 장기투자 효과까지 더해지면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1.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 하세요.
그렇다면 개인연금에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ETF가 있습니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인덱스 펀드란 주가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ETF는 지표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ETF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투자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미국 나스닥 ETF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코로나와 같은 단기적인 하락에는 손수무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 ETF에도 같이 투자해 줬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나스닥은 하락했지만 미국채는 상승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는 나스닥 단일 ETF보다 변동성이 줄어들고 성과가 좋아집니다. 여러 자산군의 ETF에 분배하는 것이 개인연금 운용의 핵심입니다.
김성일 님의 번역서 윌리엄 번스타인의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에서 가져온 한국형 자산배분투자 포트폴리오입니다. 주식과 국채, 금과 리츠(부동산)의 ETF 상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거의 유사한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험 감수와 수익 추구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포트폴리오 | 국내 상장 ETF | 비율(%) : 조절 가능 |
미국 대형주 | TIGER 미국다우존스30 | 10 |
미국 소형주 | KODEX 미국러셀2000(H) | 10 |
해외 주식 | KODEX 선진국MSCI World | 10 |
신흥시장주 | ARIRANG 신흥국 MSCI(합성 H) | 10 |
금 | KODEX 골드선물(H) | 10 |
리츠 |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 10 |
미국 국채 | TIGER 미국채10년선물 | 20 |
한국 국채 | KOSEF 국고채 10년 | 20 |
2.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하세요.
분산 투자 이후에는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리밸런싱이란 가격이 오른 자산을 매도하고 가격이 내린 자산을 매수하여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을 전과 같이 맞춰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과 미국채에 5:5로 배분한 포트폴리오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지 한 달이 지나 나스닥의 가격이 오르고 미국채의 가격이 떨어져 가격의 비율이 6:4가 되었을 때, 나스닥을 팔고 미국채를 사 비율을 다시 원점인 5:5로 돌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리밸런싱은 저평가된 상품을 낮은 가격에 사고, 고평가 된 상품을 높은 가격에 파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냥 보유하고 있는 전략보다 수익을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식과 채권을 1:1로 산 뒤 보유한다면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값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수익률은 중간값 이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변동성과 투자 기간에 따라 주식의 수익률을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월에는 나스닥과 미국채의 가격이 동일했고, 2월에 심하게 변동이 있었다가 3월에 다시 원래의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가상의 주가> | 1월 | 2월 | 3월 |
나스닥 | 1000원 | 1500원 | 1000원 |
미국채 | 1000원 | 500원 | 1000원 |
이때 보유하는 전략과 리밸런싱 하는 전략을 사용한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전략 모두 나스닥과 미국채를 각 3주씩 샀습니다.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했을 때 1~3월 모두 6천 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합계 금액에 변동이 없습니다.
<보유전략> | 1월 | 2월 | 3월(성과) |
나스닥 수 | 3 | 3 | 3 |
미국채 수 | 3 | 3 | 3 |
나스닥 자산 | 3000원 | 4500원 | 3000원 |
미국채 자산 | 3000원 | 1500원 | 3000원 |
전체 자산 (합계) | 6000원 | 6000원 | 6000원 |
2월에 리밸런싱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나스닥이 4500원이고 미국채가 1500원이기 때문에 나스닥을 1500원어치(1주)를 팔아 미국채를 1500원어치(3주)를 샀습니다. 3월이 지나 나스닥과 미국채 가격이 1000원으로 돌아오면서 전체 자신이 증가했습니다. 보유만 했을 때는 6000원이었는데 리밸런싱을 한번 해 주니 8000원이 되었습니다.
<리밸런싱> | 1월 | 2월 | 2월 리밸런싱 | 3월(성과) |
나스닥 수 | 3 | 3 | 2 | 2 |
미국채 수 | 3 | 3 | 6 | 6 |
나스닥 자산 | 3000 | 4500 | 3000 | 2000 |
미국채 자산 | 3000 | 1500 | 3000 | 6000 |
전체 자산 | 6000 | 6000 | 8000 |
리밸런싱은 변동성을 투자의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최고의 베타 투자 전략입니다.
리밸런싱 타이밍은 한 달에 한 번, 3개월에 한 번, 일 년에 한 번도 괜찮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정하되 정해진 날에 하겠다는 원칙은 지켜야 합니다. 마법의 돈 굴리기의 저자 김성일 님은 한 달에 한번,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단테 님은 일 년에 한 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번 하고 있는데 운용 계좌가 늘어나면서 두 달에 한번 정도로 바꿀 생각입니다.
자주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수수료가 많이 발생하니 적당한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와 같이 금융위기급 사건이 발생한다면 한 번쯤 리밸런싱을 추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결론
오늘 내용을 종합하면 다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은 여러 자산군의 ETF에 분산 투자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하라'
우리의 노후는 우리가 스스로 공부해서 지켜야 합니다. 알파 투자는 어렵지만 베타 투자는 조금만 공부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테스트(과거 데이터로 수익률 계산)까지 한다면 좋겠지만 투자의 원리를 이해하고 대가들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따라 가능 정도면 충분합니다. 백테스트를 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전문 투자가가 아니라면 투자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는 것도 투자입니다.
베타 투자와 관련하여 아래의 책 정도는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과 블로그 이웃을 맺어 벤치마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 추천 : 마법의 돈 굴리기, 마법의 연금 굴리기,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김성일 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ksi0428
김성일 - 삶 사랑 사람 : 네이버 블로그
경제적인 자유와 마음의 자유를 염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눔과 공동체에 대해서도 고민해봅니다. 마돈굴, 마연굴 저자 김성일입니다.
blog.naver.com
단테 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mynameisdj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 네이버 블로그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그 자산을 지키기 위해 투자 덕후가 되었습니다.
blog.naver.com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가격 상승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보, 투자하기 좋은 지역 (0) | 2020.04.19 |
---|---|
지역별 인구수 정보로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지역 선정하기 (3) | 2020.04.15 |
개인연금과 IRP계좌를 이용해 세금을 줄이고 돈을 불려 미래를 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 (0) | 2020.04.03 |
주식과 부동산 투자 관련 특징 정리,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 사례 (0) | 2020.04.02 |
주식과 부동산의 장단점을 확인해 줄 5가지 항목 -2편- (대출, 수익률, 세금, 고정 수입, 심리) (0) | 202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