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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 보다 더 나은 나

'최강의 인생' 책 저자인 '데이브 아스프리에게 배우는 자기계발 방법

누군가에게 자기 계발서를 추천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분간은 이 책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았지만 이처럼 진액을 집약해 놓은 책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단, 추천을 받는 사람이 평소에 책을 어느 정도 읽고 긍정적인 사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안 읽는 사람들은 배경지식이 0에 수렴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어느 정도 읽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정적인 마음을 가졌다면 내용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약간 비과학적인 느낌이 드는 내용도 있거든요.

 

저도 이 책의 일부 내용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EZ물이 있습니다. 물은 기체, 액체, 고체의 3가지 상태를 가지는데 EZ물이라는 4번째 상태가 있다고 나옵니다. 제가 아는 4번째 상태는 플라스마 상태인데...(저... 공대 출신입니다) EZ물에 대한 존재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사 과학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치 양파에 칭찬을 해 주면 잘 자라는 것처럼요.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4번째 상태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과장된 것 일수도 있지만, EZ물이라는 게 존재할 수는 있으니까요. 아직 과학계가 인정하지 않는 진실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이 책은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몸과 뇌는 아직 원시 시대의 것 그대로입니다. 우리의 몸과 뇌는 유전자라는 설계도에 따라 건설됩니다. 유전자가 변하려면 돌연변이가 일어나야 하고,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난 개체들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러한 시간적 여유는 없었습니다. 인류의 문명화, 현대화는 너무 빨랐고 유전자가 변화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현대화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국 원시인의 몸과 뇌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원시인과 우리는 똑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생존을 위한 3가지 욕구, 그것은 바로 3F(Fear, Feed, Fuck)입니다. 그리고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원시인들은 공포를 느끼면 맞서 싸우거나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동물원의 호랑이를 가까이서 보신 적 있으시다면 이런 상상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만약 호랑이와 나 사이에 벽이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낮은 자세로 나에게 다가 운다면? 우리는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고 도망치게 될 것입니다.

 

현대에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존재들은 사라졌습니다. 개 한 마리가 눈빛과 목줄이 모두 풀린 채 나에게 뛰어오는 상황을 제외하면 말이죠. 하지만 우리의 원시 뇌는 모든 상황을 생존과 연결시켜 생각합니다. 현대인의 학습, 업무 스트레스나 교통 체증에도 원시의 습성이 발동합니다. 투쟁-도피 반응이 나타나면서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원시인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섭취해야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일단 먹어 두어야 했습니다.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대화된 사회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굶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마트에 가면 먹을 것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각 가장의 냉장고에는 신선 식품들이, 선반에는 인스턴트식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여기저기 먹을 것이 널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줬음에도 과식을 합니다.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 갑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은 음식들로 인해 에너지를 점점 잃어가게 됩니다.

 

 

싸우거나 도망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입에 집어넣어 살아남은 뒤엔 번식의 욕구가 작동합니다. 유전자에 각인된 이 욕구가 강력하기 때문에 인류가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일부일처제가 보편화 되었습니다. 배우자 또는 파트너가 있다면 언제든 욕구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식하고자 하는 유전자는 항상 만족하지 못합니다. 배우자 이외의 사람에게 눈길이 갑니다. 포르노에 중독되기도 하고 비상식적인 행위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낭비되는 에너지가 너무 많습니다.

 

 

 

이 책은 사고, 수면, 움직임, 음식, 행복, 커뮤니티, 명상, 환경, 마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존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내 안의 원시인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생존과 번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에 에너지를 원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나옵니다.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습관은 회복력을 높이고 전두엽 피질을 활성화 시킵니다. 미주 신경 긴장도가 향상되어 스트레스의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감사하는 마음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고 고백합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면 3가지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나는 무엇에 감사한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나는 오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리고 저녁에는 오늘 하루 일어난 3가지 멋진 일에 대해 기록해 보려 합니다.

 

 

책을 읽고 정말 많은 내용들을 제 삶에 적용하고 싶어졌습니다. 전자책으로 빌려봤는데 종이책으로 한 권 주문하려 합니다. 밑줄 치고 책 귀퉁이를 접어가면서 읽으려 합니다. 몇 가지 내용만 체화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훨씬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